우리는 익히 호명됐던 존재도 아니고,
빤히 알고 있다고 치부되는 존재도 아니다.
질기고 따듯하고 맹렬하고 너르고 당당한,
더없이 자유롭고 고유한 존재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다음 세대를 밝히는 길을 걸어왔다.
여성들 하나하나의 힘, 이어져 있는 여성들의 힘이 세상을 열어왔다.
누구도 거스르지 못하는 세상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고,
같이 나아가고 있다. 

상처받고 희생하며 지나온 삶이 고여 있고,
순환하며 연대하고 이어져 온 역사가 찰랑거리고 있는 ‘그곳’은,
지금 여기이다.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지속하려는 작은 노력은,
‘꺾였지만 살아가는 나무’처럼 생의 의지로 충만하기만 하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듯, 나비 날개짓으로 ‘손짓’하듯,
지금 여기, 우리가 우리를 부른다. 
“전시 작품은 이미지를 클릭해서 원본을 감상하세요”
(작가의 순서는 작가 이름 가나다 순)
김화순

김화순은 ‘가만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할 줄 아는 것도 그림밖에 없던 아이’였다. 87년 민주화 투쟁을 겪으며 대학가서 할 일 첫 번째로 ‘데모’를 꼽았던 그림 학도 화순에게 “그림으로도 데모할 수 있어”라는 한 선배의 말을 들은 것은 막아 놓은 물꼬를 터준 셈이 되었다. 그때부터 그이는 사람 곁에 있는 화가가 되고 싶었고, 그이의 꿈대로 그리하고 있다. 그림을 넘어 현실의 실천으로, 여성을 넘어 온 인류로 수평의 연대를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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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정

배미정은 일상의 관계와 기억의 조각들이 놓여져 있는 장면들, 아직 해석되지 않은 추상의 조합인 세상, 그 비틀어진 틈을 풍경화로써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2011년 < 스산한 기쁨 > 개인전을 시작으로 최근의 < 아는 여자 > 작업들은 모두 관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조금 더 내밀하고 구체적인 전달 방식으로 그동안 사랑해왔던 여자들의 일상적인 삶과 그들의 공간, 작가가 기억하고 바라보는 그들의 세상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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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쓰양

웁쓰양은 불안과 우울 등 물리적으로 느낀 것을 신체적으로 드러내되 초현실적인 상상에 유머를 섞어 재탄생시킨다. 작가의 그림은 노골적이고, 직접적이며, 돌려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후련해하고 위로받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현대미술은 이러해야 한다는 외부의 문법을 경계할 줄 알고, 어느 정도 벗어날 힘이 생겼다. ‘휘둘리지 않을 힘. 그러면서 어느 순간 되게 나다운 걸 막 자유롭게 꺼내는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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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엽

정정엽은 다양한 작품 세계 속에 예술적 실천을 구현한다. ‘두렁’, ‘갯꽃’, ‘여성미술연구회’, ‘입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붉은 팥과 여러 곡식은 물론 다양한 동식물과 벌레를 통해 응집된 생명력을 담아낸다. 여성의 삶과 여성의 보이지 않는 노동을 보여주는 작업도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변주와 성장을 추구하되 첫 개인전 제목이던 ‘생명을 아우르는 살림’이란 화두를 놓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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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성가족재단 여성전시실 허스토리에서 병행 오픈 중이에요.
설치작을 찍은 것이라 천 작품 위에 구조물이 비치는 것을 양해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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