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께
그림은 노동의 세계에서 피워 올리는 꽃
한 작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눈 떠서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잠이 들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립니다. 그림을 많이 그리느라 ‘산재 노동자’의 아픈 어깨로 찡그리며 자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레 그림을 그린 날은 자면서도 빙그레 웃는다고, 그이의 배우자가 말합니다. 여러 다른 일에 치이며 그림을 그리지 못한 날은 잠든 낯빛조차 밝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그림만 그릴 수 있는, 그래도 행복한 작가의 경우입니다만 창작의 세계 역시 그렇게 치열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영합하는 작품이 아니라서 더욱이 그러합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 맹렬하게 집중하는 시간, 지우고 더하는 붓질로 섬세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작품을 완성하는 데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에 자신의 나이만큼 들었다는 어느 작가의 답변을 떠올립니다. 작품에 혼을 담는다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타협 없는 삶을 살아내는 작가들의 귀한 작품입니다.
창작이라는 지난한 노동의 세계에서 피워 올린 꽃을 전합니다.